대웅제약이 베트남 현지 제약사와 투자 협력을 통해 현지 사업 혁신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지난 5일 베트남 제약사 트라파코의 주주총회에서 김동휴 베트남지사장과 직원 1명이 트라파코의 이사회와 감리위원회의 일원으로 선임됐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김 지사장은 전략·투자·HR 부문 위원회에 참여해 트라파코의 경영 전반에 참여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주)대웅은 트라파코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올해 5월 대웅제약과 트라파코는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해 제품생산, 의약품 유통, 연구‧개발 분야의 상호협력을 결정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트라파코 내 신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기술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트라파코는 대웅제약 제품의 영업, 마케팅 조직을 신설해 적극 판매·유통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트라파코 투자는 국내 제약업체가 베트남에 상장된 상위 제약사의 지분을 인수해 사업 운영에 참여하는 최초의 사례이다.
트라파코는 1972년 설립된 베트남 2위 제약사이다. 2020년까지 매출액을 두 배로 확대, 베트남 1위 제약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2004년부터 베트남에서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베트남 현지 제품생산과 유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성장성이 높은 파머징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해외투자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