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가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장례 이틀째인 24일 "시간을 돌이킬 수만 있다면, 목숨을 끊겠다는 결심을 말릴 수 있었다면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장례식장에는 김태년·임종성·김민석·김병관 의원 등 당 지도부도 동행했다.
추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노 원내대표는) 정치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참 사람냄새 훈훈하게 풍기시고, 향기있는 세월을 사신 분이다. 우리 정치에도 강한 인상, 맑은 기상을 남기신 분"이라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거나 생각에 잠긴 듯 고개만 끄덕이던 추 대표는 "참 슬픕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자리를 떠났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온 노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9시38분께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 원내대표는 유서에서"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으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다"면서도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 "가족에게 미안하다" 등의 입장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