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교수는 24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산림복원 성공국가”라며 “이런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고 많은 개도국에 기술적·경제적 지원을 해 왔던 것”을 의장에 선출된 계기로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꾸준히 FAO 회의에 참여하면서 세계산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의장에 선임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국제 산림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를 묻자 신 교수는 전 세계적인 산림 감소·훼손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산림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경제재일 뿐만 아니라 환경, 문화, 휴양 등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자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림 훼손은) 우리 삶의 질을 훼손할 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이런 산림 문제는 국가나 국지적인 차원이 아니라 국제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고 힘줘 말했다.
남북 협력의 주요 의제가 된 북한 산림 복원에 대해서는 “FAO는 북한 산림의 복구를 위한 노력과 지원을 해 왔지만 이젠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할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필요한 재원 마련과 북한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FAO 산림위원회와 국제사회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국제 산림계에서 한국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반세기 동안 산림녹화에 성공한 귀중한 경험이 있다”며 “이런 경험과 경제력으로 세계의 산림 복원에 적극적으로 공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림 휴양 전문가로서 조언도 덧붙였다. “한국은 지금껏 잘 가꾼 풍부한 산림을 국민의 복지에 활용하는 산림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런 새로운 산림의 역할을 세계에 알리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교수는 오랫동안 산림 치유, 도시 산림 등을 연구한 산림 휴양 전문가로 꼽힌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산림청장으로 산림 행정을 이끌었다. 재임 중 내년 아태지역산림위원회와 2021년 열리는 세계산림총회를 한국에 유치하기도 했다. 또 휴양림, 산림욕장 같은 산림복지시설을 전국적으로 확충하고 숲해설가 등 산림복지 전문가를 늘리는 데도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