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4일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대상채권 확충을 위한 국고채 단순매입을 연내 지속할 뜻을 밝혔다.
이번 입찰이 평상시와 같이 전액 낙찰되면 올해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으로 확보한 국고채 규모는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올들어 만기도래하는 한은 보유 국고채 규모 2조2000억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한은은 3월10일 만기도래한 13-1종목을 5700억원, 9월10일 만기도래하는 13-5종목과 8-5종목을 각각 3000억원과 1조3300억원 보유 중이다.
한은은 연초부터 올해 만기물량보다 더 많은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밝혀온 바 있다. 단기유동성조절 필요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서다.
지난해말 한은이 밝힌 연간 통화정책방향(연방)에서도 ‘시장상황 변화에 대응한 신축적인 유동성조절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고채 보유규모를 확대하겠다’며 ‘보유 국고채 만기도래, 단기 유동성조절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해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한은 관계자는 “연방에서도 밝혔듯 RP매각용을 위해 국고채를 예비적으로 확보해 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단순매입 외에 두 번은 더 하겠느냐는 질문에 “조금 더 할 것”이라고 답해 그 이상임을 시사했다.
한은은 지난해에도 총 5회에 걸쳐 3조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해 3년만에 만기도래분을 초과해 매입한 바 있다. 작년 한은 보유 국고채 만기도래분은 3조250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