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능하고 강한 리더십으로 문재인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며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앞으로 2년간 집권당을 끌고 나갈 당대표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은 문재인정부와 시대에 대한 강력한 책임감”이라며 “2020년 총선의 압도적 승리가 너무나 절실하기에 최소한 이번 당대표는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재집권에 무한 책임을 지고 자신을 던질 사람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강력한 리더십과 유연한 협상력 그리고 최고의 협치로 일 잘하는 여당, 성과 있는 국회를 만들어내야만 한다”면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튼튼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이 의원은 당권 도전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이 의원이 출마 의사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이야기가 당 내에서도 혼재하면서 이 의원의 거취가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대)’ 구도의 최대 변수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장고 끝에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당과 정부에 기여해도 되지 않을까 수없이 자문했다”며 “제가 하고 싶고 말고 문제가 아니라, 제가 아직 민주당과 문재인정부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음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유능한 정책 역량과 합리적이고 현대적인 시스템 정당이 돼야 한다”며 “유능하고 깨끗한 인물, 당원이 인정하고 국민이 원하는 인재들을 당의 공직 후보로 추천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의 출마 결정으로 민주당의 ‘8·25 전국대의원대회’의 당권경쟁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26일 치러지는 예비경선에서는 이종걸(5선)·김진표(4선)·송영길(4선)·최재성(4선)·이인영(3선)·박범계(재선)·김두관(초선) 의원 등 최소 8명이 ‘컷오프 3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