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인사이트] 기차 탄 채 하늘을 난다?…프랑스 아카, ‘기차+비행기’ 컨셉 공개

입력 2018-07-2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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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형 열차가 활주로까지 진입해 날개와 합체…기차역에서 비행까지 한번에 연결

▲하늘을 나는 기차 ‘링크 앤 플라이’의 컨셉 디자인. 튜브형 열차가 활주로까지 진입해 날개와 합체하고 있다. 출처 아카테크놀로지 공식 유튜브 채널
▲하늘을 나는 기차 ‘링크 앤 플라이’의 컨셉 디자인. 튜브형 열차가 활주로까지 진입해 날개와 합체하고 있다. 출처 아카테크놀로지 공식 유튜브 채널
여름 휴가를 맞아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나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그러나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바로 지루한 보안검색대 통과와 비행기 탑승이다. 출발 3시간 전 공항에 도착해 짐을 부치고 보안검색을 한 뒤 줄 서서 비행기에 탑승하고 나면 출발도 전에 지쳐버린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승객들이 이런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공항에 가지 않아도 기차역에서 비행까지 한 번에 연결되는 ‘하늘을 나는 기차’를 소개했다.

하늘을 나는 기차 ‘링크 앤 플라이’는 프랑스의 설계·기술 자문회사인 아카테크놀로지가 컨셉 디자인을 선보인 새로운 형태의 비행기다. 어릴 적 자주 봤던 만화 ‘은하철도 999’처럼 기차에 추진체가 붙은 형태는 아니다. 비행기의 몸체만 빼놓은 것처럼 생긴 튜브형 열차에 승객들이 타고 있으면 시내 기차역에서부터 활주로까지 진입해 날개와 합체한 후 비행한다. 착륙 후에는 다시 열차와 날개가 분리돼 공항에서 바로 시내 기차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승객들은 자신의 집 근처 역에서 기차를 타면 그대로 비행을 할 수 있고, 낯선 도시에 내려도 시내 중심역까지 헤매지 않고 갈 수 있다. 아카는 망막 검사를 이용해 열차 내에서 보안 검색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만약 아카의 기술이 현실화되면 공항의 회전율은 훨씬 빨라지고 승객들의 편의도 향상된다.

모리스 리치 아카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가 전기로 움직이고 스스로 운행할 수 있게 되면 그다음 혁신의 대상은 비행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비행 물체를 대상으로 한 혁신적인 기술들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6일에는 1인승 비행 택시인 키티호크가 정식 공개돼 화제였다. 키티호크는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가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우버도 5월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한 플라잉 카를 선보였고 에어버스도 2020년부터 하늘을 나는 1인용 택시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리치 CEO는 회사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아시아 지역의 잠재적인 고객들에게 3D 모형 비디오를 선보였다”며 “그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아카는 미국 항공시장에 진출하고 유럽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보잉에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리치 CEO는 “비행기는 좀 더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이며 소음이 적어야 한다”며 “우리의 역할은 고객들에게 미래의 기술을 알려주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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