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덕분에 소재·부품 무역흑자액(수출액-수입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6월 누계 소재·부품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6% 늘어난 15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등 전자부품(26.1%↑), 화학제품(17.0%↑) 및 1차 금속(14.4%↑) 등 대부분 품목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소재·부품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이중 수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전자부품의 경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규 수요 확대로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및 SSD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했다.
반면 수송기계부품(-2.4%), 전기장비부품(-0.1%)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3.5%↑), 유럽(21.7%↑), 미국(11.1%↑) 및 아세안(4.9%↑)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동(-4.5%), 중남미(-0.2%)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은 전 산업 수출(2975억 달러)의 52.3%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부품 가운데 전자부품이 42.7%(664억 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화학제품 16.1%(251억 달러), 1차금속 9.1%(142억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반기 소재·부품 수입액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88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정밀기기부품(-2.8%)과 수송기계부품(-2.2%)을 제외한 일반기계부품(12.5%), 화학제품(14.8%), 전자장비부품(10/6%) 등 나머지 품목 수입은 증가했다.
이중 수입이 가장 많이 늘어난 화학제품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이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소재·부품 무역흑자액은 전년보다 143억 달러 늘어난 675억 달러를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