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의 자책골과 앙투안 그리에즈만, 폴 포그바, 킬리안 음바페의 골로 4-2로 이겼다. 1998년 자국 개최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0년 만이다.
이로써 프랑스는 역대 최다 우승(5회)을 달성한 브라질과 독일·이탈리아(4회), 아르헨티나·우루과이(2회)에 이어 역대 여섯 번째로 두 번 이상 우승한 국가가 됐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프랑스 축구 영웅으로 떠올랐다. 데샹 감독은 1998년 자국 개최 대회에서 주장으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데 이어, 사령탑으로 자리를 바꿔 두 번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역대 월드컵 무대에서 선수·감독으로 동시에 우승을 달성한 사람은 마리우 자갈루 감독(브라질), 프란츠 베켄바워 감독(독일)과 데샹 감독 3명뿐이다.
프랑스 전역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날 전국 230곳에 설치된 대규모 야외응원전에 모인 시민들은 프랑스가 우승을 확정 짓자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합창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6일 대통령 집무실 겸 관저인 엘리제궁에 대표팀과 가족들을 초청해 환영식을 열 예정이다.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프랑스 대표팀의 개선 환영 행사가 벌어진다.
네티즌은 프랑스의 우승을 축하하는 한편 월드컵 폐막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네이버 아이디 ‘rea***’은 “프랑스 우승할 만했다”, ‘godonl******’은 “나폴레옹의 한을 풀었네”, ‘doga****’은 “당분간 세계 축구는 프랑스가 지배할 듯”, ‘seatu*****’은 “월드컵 우승국 중 가장 응원 못 받은 국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또 아이디 ‘금군**’은 “33일간 즐거웠다. 4년 뒤 카타르에서 보기를!”이라며 다음 월드컵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