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팀파워] 올가홀푸드 신선식품팀 “황금배ㆍ밀키퀸 등 가치 있는 품종 소비자들에게 알려요”

입력 2018-07-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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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농약ㆍ동물복지ㆍ수산물이력제 등 통해 우수 농축수산물 보존ㆍ육성 지원

“‘황금배’를 아시나요? 껍질이 얇고 물기도 많아 상온에서 30일밖에 보관할 수 없을 정도로 저장성이 약해 농사짓기 까다롭고, 상품화하기 힘든 품종입니다. 하지만 맛을 보면 올가홀푸드가 왜 이 품종을 지켜내고 있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풀무원 계열의 ‘로하스(LOHAS) 프레시 마켓’인 올가홀푸드(이하 올가)는 ‘나와 지구를 위한 바른먹거리와 건강생활’이라는 브랜드 슬로건과 ‘내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진정성을 가진 바른 먹거리’라는 상품 차별화를 실천하고 있다.

올가의 핵심 부서는 채소, 과일, 양곡과 축산, 수산, 건어물 등 총 6개 부문으로 구성된 신선식품팀이다. 신선식품팀 6명은 정부로부터 유기농, 무농약, 무항생제, 유기가공식품 등 친환경 인증을 받거나 GAP(우수관리), 저탄소 인증, 동물복지, 수산물이력제 등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생산된 안전한 농·축산물만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팀은 올가만의 차별화된 자체 친환경 인증 제도를 운영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바로 농산물의 ‘올가홀씨드(ORGA Whole Seed)’ 제도, ‘올가 마이스터(ORGA Meister)’ 제도와 축·수산물에 적용되는 동물복지 제도, 원도(遠島)수산물 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권혁준 팀장은 “올가홀푸드가 취급하는 친환경 농산물 가운데 맛과 영양, 기능적 특성이 있고 희소성이 있는 토종 우수 신품종으로 재배한 채소, 과일, 양곡 등의 농산물에 ‘올가홀씨드’의 이름을 허락한다”고 설명했다. △재배가 까다로운 품종 △맛과 영양은 풍부하지만 생산량이 적은 품종 △저장 기간이 짧아 유통이 힘든 품종 등 보존할 가치가 있지만 생산자가 재배를 꺼리는 농작물의 재배를 도와 소비자들이 다양한 우수 품종을 접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황금배’가 바로 올가홀씨드 제도를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게 된 사례로 꼽힌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배는 ‘신고’ 품종이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맛이라 재배 비중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올가는 재배하기 까다롭고 보관 기간이 짧아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맛이 보장되는 ‘황금배’와 같은 품종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가홀씨드’는 인증, 관리 체계도 엄격하다. ‘올가홀씨드’ 인증은 토양 상태, 강우량 등 조건을 충족해 품종을 재배하기 위한 최적의 산지를 선별하며, 재배 경력이 우수한 생산자와의 ‘계약 재배’를 통해 출시된다. 또 풀무원 기술원과 공인기관 검사를 통해 356가지 잔류농약 검사를 거쳐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

정형교 양곡 MD는 “올가홀씨드 제도를 통해 밀키퀸(백미), 칠보쌀, 동안메 수수 등 질 좋은 양곡도 공급하고 있다. 고객들이 ‘농산물의 품종이 품질을 결정한다’는 올가홀씨드의 기획에 공감해 주는 것 같아 더 열심히 전국 구석구석 희소성 있는 품종을 찾아 돌아다니게 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가홀씨드 제품군은 전년 대비 매출 상승률이 2016년 46%, 2017년에는 전년 대비 15% 상승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올가홀씨드로 지정된 품종은 황금배, 황금사과, 휘파람 골드(배추), 밀키퀸 등 총 21개다. 특히 황금사과, 황금배는 명절에 차별화 선물세트를 구성해 조기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또 올가는 ‘올가 마이스터’ 제도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유기 농산물 인증’을 받은 10년 이상 유기농 재배 경력 생산자 중 엄격한 평가기준을 통과한 친환경 명장을 선정하고 있다. 고객에게는 최상의 친환경 농산물을 제공하고 생산자에게는 자긍심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올가만의 인증 제도다. 현재 딸기, 감귤, 블루베리 등 총 6명의 생산자가 있다.

한동희 청과 MD는 “40여 년간 유기농 딸기를 재배해온 생산자, 15년째 오리와 지렁이, 무당벌레를 활용한 친환경 순환농법으로 감귤을 재배해온 생산자 등 친환경 재배에 남다른 소신과 투철한 장인정신을 가진 생산자만을 올가 마이스터로 선정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천세윤 채소 MD는 “올가는 자체 농산물 관리 제도 외에도 지속가능한 농업을 지향하는 저탄소 인증(생산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생산)을 받은 품목까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친환경 농산물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산 분야의 경우 올가의 ‘원도(遠島)수산물 제도’는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환경이 잘 보존돼 있는 원도의 자연산 수산물을 발굴하고 취급하는 제도다. 석준현 수산·건어물 MD는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됐던 만재도처럼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청정 환경이 잘 유지된 원도 자연산 수산물을 소개하는 업무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007년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 제도를 도입한 올가는 윤리적이고 안전한 축산에도 앞장선다. 박용하 정육 MD는 “한우와 젖소, 육계, 산란계 등 동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며 질병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가홀푸드 신선식품팀이 3일 서울 송파구 올가홀푸드 방이점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올가홀푸드 신선식품팀이 3일 서울 송파구 올가홀푸드 방이점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올가홀푸드 신선식품팀이 3일 서울 송파구 올가홀푸드 방이점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올가홀푸드 신선식품팀이 3일 서울 송파구 올가홀푸드 방이점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올가홀푸드 신선식품팀이 3일 서울 송파구 올가홀푸드 방이점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올가홀푸드 신선식품팀이 3일 서울 송파구 올가홀푸드 방이점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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