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한국전 당시 귀환하지 못한 미군 유해 5300명을 찾기 위한 현장 작전을 재개하기로 북한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미 양측은 공동으로 아직 위치가 확인되지 않은 미군 유해 수색과 발굴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재개 날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북한에 있는 미군 유해 발굴은 1996년 시작됐으나 2005년 핵 개발을 둘러싼 긴장 고조에 중단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과 북한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장성급 회담을 가졌으며 양측의 회담은 생산적이고 협력적이었으며 확고한 약속들로 귀결됐다”며 “이번 회담은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약속을 실행하고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서 이미 수습된 유해 송환을 포함해 다음 단계를 조율하기 위해 북미 당국자들의 실무회담이 16일부터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무회담은 당초 12일 열리기로 했으나 북한 측 불참으로 무산됐다. 이후 북한이 장성급 회담 개최를 제의, 이날 회담이 이뤄졌다.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약 2시간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
최근 몇 주간 약 100개의 목재 관이 유해를 운반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로 보내졌으며 양측은 14~21일 사이에 200여 명의 미군 유해를 송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북미 정상회담은 지금까지 성공으로 볼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북한에서 9개월 간 미사일이나 로켓 발사가 없었으며 핵 실험도 없었고 우리는 인질들을 되찾았다”며 “이런 결과가 나올지 누가 알았겠느냐. 왜 가짜 뉴스들은 이런 훌륭한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 것인가. 이는 바로 가짜 뉴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