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국제기술협력 영역을 싱가포르까지 확대하면서 아시아권 기술협력 및 시장 진출을 꾀하는 우리 기업들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KIAT는 12일(현지시간) 한-싱가포르 정부가 체결한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 업무협약(MOU)에 따라 내년부터 양국 간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KIAT는 11일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 글로벌 기술협력지원단(K-TAG)'을 공식 발족했다.
2014년 출범한 K-TAG는 해외 우수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 활동하는 한인 공학인들이 국제 공동 R&D 사업 및 해외 진출을 계획하는 국내 기업들을 우수 해외 파트너와 연계해주거나 기술 자문 등을 지원해주는 기구다. 현재 유럽(74명), 미국(172명), 일본(53명), 캐나다(51명)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발족한 싱가포르 K-TAG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난양공대, 싱가포르 과학기술혁신청 등 국립대학 및 연구소에 재직 중인 한인 공학인 35명(연구 경력 10년 이상)으로 꾸려졌다.
특히 이들 가운데 바이오, 사물인터넷(IoT), 전기·전자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첨단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KIAT는 기대하고 있다.
김학도 KIAT 원장은 "이번에 정부의 신남방 정책(아세안 국가와의 교류 강화) 이행 핵심 국가인 싱가포르까지 K-TAG를 확대함으로써 아시아권 기술협력 및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정보의 적기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K-TAG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기업 수요에 맞는 전문가 매칭과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ITA는 올해 말까지 K-TAG를 통해 활동하는 한인공학자 규모를 400여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