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재테크]여름휴가 모바일로 싸고 간편하게 환전하기

입력 2018-07-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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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시즌, ‘똑똑한 환전’은 재테크의 첫걸음이다. 돈이 많이 드는 여행에서 밥 한 끼, 커피 한 잔 정도의 지출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다. 환전은 별다른 기술을 요하지 않지만, ‘어디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때로는 그것이 노하우가 되기도 한다. 귀찮음을 무릅쓰고서 이 기사를 읽고 있다면 다 같이 ‘환전의 기술’을 연마해 보도록 하자.

◇환전은 일단 시중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서 = 먼저 무작정 공항 환전소에 가는 것보다 손에 들고 있는 휴대폰으로 환전하는 것이 가격과 효율 측면에서 좋다.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이 자사 앱을 통해 환전하면 수수료를 우대해주기 때문이다. 이들은 사이좋게 최대 90% 우대율을 적용한다. 단 달러, 엔, 유로 등 주요 통화의 경우에 한해서다. 모바일 앱으로 환전을 신청하면 영업점이나 공항 점포 등에서 외화를 받을 수 있다.

은행별 환전 수수료 차이는 크지 않다. 따라서 어느 은행을 선택할지가 고민이라면 환전 시 제공하는 혜택을 고려하면 된다. 국민은행은 이달 20일까지 ‘리브’ 앱이나 ‘KB 포스트 외화 배달서비스’를 이용해 500달러 이상 환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KB 리브콘서트 모바일 티켓을 준다.

신한은행은 8월 말까지 1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이스타항공 해외 왕복항공권, 모두투어 여행상품권 등을 준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내에 1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에게 공항 식음료매장과 면세점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8월 말까지 ‘원큐뱅크’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3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에게 최대 10만 원의 신라 인터넷 면세점 적립금 쿠폰을 준다. 5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9월 말까지 5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액션카메라, 인공지능 스피커 등을 선물로 준다. NH농협은행은 9월 30일까지 1건당 5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 또는 송금하면 여행상품권을, ‘올원뱅크’ 앱의 ‘외화 조르기·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해 외화를 선물하면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동남아 국가라면 카드 결제나, 이중 환전 = 모바일 앱이라고 환전 수수료가 다 저렴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동남아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의 화폐는 환전 수수료가 높다. 이럴 땐 모바일 앱에서 받는 할인보다 카드 결제 수수료가 더 낮을 수 있다. 보통 해외에서 사용하는 카드 결제 수수료는 1%다. 단 카드 결제 시 원화 말고 그 나라의 화폐로 결제되도록 요구해야 한다.

그렇다고 카드만 들고 갈 수는 없다. 현지에서 카드 결제가 불가능한 곳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환전한다면 ‘이중 환전’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이중 환전은 쉽게 말해 우리나라 돈을 달러로 바꾼 뒤 그 나라 화폐로 다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이는 세계 어디에서나 달러로 환전하는 것이 수수료가 낮기 때문이다.

나라별로 좀 더 유리한 방법도 있다. 수수료가 비싼 베트남과 필리핀과 타이완, 인도네시아는 이중 환전을 하는 게 좋다. 태국이나 말레이시아는 번거롭게 이중 환전을 하지 않아도 저렴하게 바꿀 수 있다. 자세한 환전 수수료 비교는 ‘은행연합회 외환길잡이(exchange.kfb.or.kr)’를 참고하면 된다. 화면 상단에 ‘인터넷 환전 안내’를 누르면 은행별 환전 수수료와 할인율을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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