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고립 18일째, 소년·구조원 '동굴병' 감염 우려…최악 경우 '사망'

입력 2018-07-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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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 갇힌 13명 중 8명을 무사히 구조한 태국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남은 5명도 무사히 탈출시키기 위해 구조를 재개한 가운데, 이들이 일명 '동굴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어 의료진이 긴장하고 있다.

동굴에 갇혔던 소년들뿐 아니라 소년을 구하러 들어간 구조대원까지 동굴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면서 해외 언론들도 동굴병이 무엇인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동굴병은 히스토플라스마 카프술라툼이라고 불리는 균에 감염되는 질병이다. ABC방송은 1940년대 오랫동안 폐기됐던 폭풍대비소에서 캠핑했던 사람들이 밖으로 나온 후 특이한 폐질환을 나타내면서 일명 동굴병이란 용어가 생기게 됐다고 전했다.

ABC는 히스토플라스마 등 균류가 자라는데 최적의 조건이 동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마다 동굴 탐험 및 관광을 하는 사람들이 200만 명 이상이 되면서 동굴병 감염도 갈수록 흔해졌다고 전했다.

동굴병 증세는 대부분 감기 증세와 비슷한 발열, 기침, 극도의 피곤, 한기, 두통, 몸살, 가슴 통증 등으로 나타난다. 건강한 사람들은 가볍게 증세를 앓다가 회복하지만, 면역체계가 취약한 사람 경우 균이 폐에서부터 신체의 다른 장기로까지 퍼져 심각한 병세를 보이기도 한다. 심하면 뇌까지 균이 퍼져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한편, 동굴 속에 남은 5명을 전원 구조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 8분 19명의 구조대원이 동굴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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