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소년 12명 중 4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태국 구조 당국은 8일(현지시간) 태국 북부 치앙라이 탐루엉 동굴에 갇혔던 13명의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과 코치 가운데 4명이 첫날 구조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향후 10∼20시간 이내에 동굴에 남아 있는 다른 소년들과 코치 등 9명을 추가로 구조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이날 구조된 4명은 비교적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환자 가운데 1명의 몸 상태가 우려할 만한 상태라고 현지 일간 ‘더 네이션’이 보도하기도 했다.
구조 작업을 지휘하는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주지사는 이날 동굴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명은 헬리콥터로, 1명은 앰뷸런스로 각각 병원에 옮겼으며 나머지 9명은 동굴에 여전히 갇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대했던 것보다 구조 속도가 빠르다"며 "다음 구조작업은 9일에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구조작업에는 태국인 잠수부 40명, 외국인 잠수부 50명 등 모두 90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 유소년 축구클럽 소속 선수들과 코치는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한편, 태국동굴소년들의 구조 소식에 전 세계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NS 등을 통해 '태국동굴소년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도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