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안정환·이영표·박지성 향한 견해차 '논란'… 네티즌 "축협에 들어가면 다 꼰대가 되나?"

입력 2018-07-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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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안정환, 이영표, 박지성에게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명보 전무이사는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기자간담회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기간 동안 지상파 3사 축구 해설위원으로 나선 이영표, 안정환, 박지성 등에 대해 언급했다.

홍명보 이사는 "3명의 해설자가(안정환, 이영표, 박지성) 큰 노력을 했고, 공부도 많이 했다. 현지에서 대표팀의 많은 정보도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 전해줬다"고 칭찬하면서도 "세 해설위원이 바라보는 월드컵과 내가 바라는 월드컵에 거리가 있는 것 같다"고 노골적인 견해차를 드러냈다.

이어 홍명보 이사는 "1990년대 초반부터 월드컵을 경험한 나와 지금 해설위원들은 월드컵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다른 것 같다"면서 "2002년 월드컵의 성공은 1986년, 90년, 94년, 98년에 증명하지 못했던 선배들의 힘이 모여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이사는 안정환, 이영표, 박지성이 성공한 기억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홍명보는 "해설위원들은 젊은 나이에 처음 나간 첫 월드컵에서 성공했고 그 다음도 계속 성공했다. 그러다보니 자신은 성공하고 다른 사람들이 못하는 것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명보 이사는 "그 세 명(이영표·안정환·박지성)은 한국축구에서 혜택을 받은 이들이다. 그래서 한국 축구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했으면 좋겠다"며 "꼭 현장 경험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도자, 감독 등의 경험을 한 뒤 해설을 한다면 더 내용이 깊어질 것 같다. 훌륭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일했으면 좋겠다. 문이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이사의 이 같은 발언에 네티즌들은 "홍명보 선수의 행보는 갈수록 실망스럽네요", "축구협회만 들어가면 다들 그렇게 꼰대가 되나요?", "내부 수치 드러내지 말라는 뜻 같다"라는 입장과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너무 맹목적으로 비판만 하는 것은 보기 안 좋다"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안정환과 이영표, 박지성은 각각 MBC, KBS, SBS의 해설로 나섰다. 이들은 대표팀 후배들과 한국 축구, 대한축구협회, 축구인들에게 쓴소리를 했고, 축구팬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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