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은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드루킹' 김 모씨 측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측에 5000만 원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드루킹 특검을 그토록 결사반대했던 이유가 이것 때문인지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16년 총선 당시에 드루킹 자금총괄책인 '파로스' 김 모씨로부터 2000만 원, 노 의원 부인의 운전기사 장 모씨를 통해서 3000만 원이 노 의원 측에 각각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바둑이' 김경수에 이어 '누렁이' 노회찬까지 도대체 드루킹 게이트의 진실이 무엇인지 스스로 국민 앞에 나와 전모를 밝혀야 할 것"이라며 "허익범 특검팀에도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더 분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허익범 특검팀은 2016년 3월 드루킹 일당과 노회찬 의원 측의 5000만원 거래 의혹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노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돈을 주고 받을 관계가 아니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 권한대행은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다음 주 초까지는 후반기 원구성의 패키지 합의를 강력히 희망하고 열과 성을 다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2중대, 3중대의 요구와 주장이 원구성 협상에 엄청난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