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 양식장에서 수은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가운데 수은이 검출된 넙치 대부분이 이미 소비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넙치 양식장에서 수은을 비롯한 중금속이 검출된 것이 처음이라 원인 규명을 통해 후속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3일 지난달 29일 부산 기장군 관내 넙치(광어) 양식장 3곳에서 수은이 기준치(0.5㎎/㎏)를 초과(0.7~0.8㎎/㎏)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이달 1일 다시 조사한 결과 수은이 다시 초과 검출됐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넙치 양식을 시작했으나 수은을 포함해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은 처음이다.
해수부는 2018년 수산용 의약품 사용 지도 점검계획에 따라 부산, 제주, 완도 등의 양식장에 대해 약품ㆍ중금속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부산시 기장군 관내 3개 양식장의 넙치에서 수은이 기준치 초과돼 검출됐다.
이에 따라 재확인과 원인규명을 위해 수산물품질관리원, 지자체 등과 공동으로 지난달 30일에 3개 양식장을 포함한 나머지 양식장에 대한 조사에서 다시 이 3곳에서 수은이 초과 검출됐다. 다만 사료 및 사육용수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중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3개 양식장에서 출하된 물량은 3.8톤으로 파악됐다. 이중 부산, 포항, 울산 등지에 이미 3.5톤이 소비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에서는 유통된 넙치에 대해 금지하고 회수ㆍ폐기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앞으로 원인 규명 후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