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골잡이' 데니스 체리셰프가 도핑 구설에 휩싸였다.
데일리 메일, 선데이 텔레그래프 등 영국 주요 언론은 "체리셰프가 부상 당시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아 빨리 나을 수 있었다"는 체리셰프 아버지의 인터뷰 발언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체리셰프의 부친 드미트리 체리셰프는 올 초 한 인터뷰에서 "아들이 부상당했을 때 치료를 위해 의사 권유로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고 말했다.
성장 호르몬 주사는 국제축구연맹(FIFA)가 규정한 금지 약물 중 하나로 의료용 목적이 아니라면 최대 4년간 출전이 금지될 수 있다. 특히 개최국인 러시아가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꺾고 8강에 오른 가운데 체리셰프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만 3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체리셰프는 약물 복용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1일 '러시아 월드컵' 스페인과의 16강전을 앞두고 체리셰프는 "금지 약물을 사용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아버지와 인터뷰 과정에서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FIFA 역시 이번 월드컵이 '클린 월드컵'임을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FIFA는 조별리그 48경기를 진행할 때까지 총 2700여 차례 도핑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양성 반응이 나온 게 없었다"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736명의 선수 전원에 대해 대회 전이나 조별리그 기간에 최소 한 차례씩 도핑 테스트를 시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