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손흥민의 병역 문제에 전 세계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손흥민 소속 팀 토트넘 홋스퍼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차출을 요청한 사실이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과 관련한 구두 협의가 토트넘 홋스퍼와 이미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손흥민의 차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소집돼 인도네시아에서 12일부터 11박 12일 일정으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월드컵을 마친 신태용호가 29일 귀국하면서 손흥민 차출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손흥민은 23세 이상이어서 3장의 '와일드카드'에 포함해야 한다.
관건은 2018-20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일정이 아시안게임과 겹치는 점이다.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참여할 경우 EPL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 아시안게임은 8월 18일부터 열린다.
같은 이유로 손흥민은 독일 레버쿠젠 시절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이 좌절됐다. 당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은 병역 혜택을 받았으나 손흥민은 해당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 홋스퍼 구단 입장에서도 손흥민의 군대 문제가 해결된다면 더 많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손흥민은 만 28세 전에 21개월간 군 복무를 끝마쳐야 해 내년 7월 이후 해외 무대에서 활동할 수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와 2020년 5월까지 계약한 상태다. 만약 손흥민이 이적을 할 경우에도 병역 문제가 없다면 더 많은 금액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