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번엔 손가락 욕설로 구설에 올랐다. 축구 영웅이 말릴 수 없는 악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라도나는 27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경기를 관람했다.
마라도나는 경기 내내 선수들을 열정적으로 응원했고, 마침내 그가 바라던 것처럼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에 2-1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라도나는 이에 흥분했고, 돌연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들고 욕을 퍼부었다. 주변에 많은 팬들이 있었지만 그의 행동을 말릴 수 없었다.
이 같은 모습은 카메라에 그대로 잡혀 실시간으로 중계됐고, 마라도나의 행동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처럼 악동 같은 마라도나의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16일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를 보던 도중 두 손으로 양 눈을 찢는 등 인종차별적 행동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스페인어, 영어, 이탈리아어 등 3개 버전으로 "나는 월드컵에서 사람들이 뉴스거리를 찾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건 분명히 하고 싶다"라며 "오늘 경기장에서 나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우리를 향해 환호하는 아시아인들에게 우리를 응원하는 것이 얼마나 근사해 보였는지 말하고 싶었다. 단지 그뿐이다. 인종차별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마라도나의 해명에도 영국 BBC 등에서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마라도나의 행동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