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DB)
남북이 동해선ㆍ경의선 현대화 및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현지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26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철도 협력 분과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북은 철도 현대화를 위한 선행사업으로 북측 구간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단을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하기로 했다.
공동조사단은 오는 7월 24일부터 경의선 북측 구간(개성∼신의주)에 대한 현지 조사를 진행하고, 이어 동해선 북측 구간(금강산∼두만강)을 조사한다.
남북은 공동조사 결과를 토대로 역사 주변 공사 및 신호ㆍ통신 개설 등 필요한 후속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철도 현대화를 위한 설계, 공사방법 등 실무 대책들을 구체적으로 세워 나가기로 합의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착공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남북간 철도ㆍ도로 분야 분과회의가 열린 것은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0년 천안함 사건에 따른 '5.24 조치'로 남북 경협이 완전히 차단된 후 남북이 개성공단 이외의 경협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 후속 논의 차원에서 오는 28일 도로 협력 분과회의를 열고, 다음달 4일 산림협력 분과회의를 잇따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