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硏, 세계 최초 3세대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중동시장 진출 추진

입력 2018-06-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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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에 세계 최대 1500㎡ 규모 실증플랜트도 구축

(건설기술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세계 최초로 막증발(membrane distillation)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건설연이 개발한 막증발 기술은 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분리막을 이용해 수증기만 통과시킨 후 응축시켜 담수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담수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건설연은 2013년부터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지원으로 Global MVP 연구단에 참여, 산ㆍ학ㆍ연 약 30여개 기관이 협력해 관련 기술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해수에서 담수를 생산하는 방법은 바닷물을 끓여서 증기로 만든 후 응축시키는 1세대 기술과 분리막을 이용해 고압으로 걸러내는 2세대 기술로 구분된다.

3세대 기술인 막증발법은 낮은 운전온도와 운전압력 조건에서 담수 생산이 가능하고 높은 농도 조건에서도 담수 생산에 성능 제약이 없는 장점들이 있다. 특히 기존 1, 2세대 해수담수화 공정에서 발생하는 농축수를 30% 이상 감소시킴으로써 향후 농축수 배출 환경규제에 따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해수담수화 미래 기술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건설연은 막증발 모듈을 적용한 차세대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부지에 실증 플랜트로는 세계 최대인 1500㎡규모로 구축하고 중동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은 연간 190억 달러 규모로 두산중공업을 포함해 다국적 기업인 베올리아(Veolia),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선점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최준석 수석연구원은 “농축수 배출 문제 해결을 통해 기존 해수담수화 기술과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고 기존 해수담수화 플랜트의 성능향상을 위한 개량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막증발 소재 및 설계 기술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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