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니] 젊어진 캐딜락 ‘XT5’ 실용성 갖춘 아메리칸 럭셔리

입력 2018-06-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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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이 젊어졌다. 스포츠 유틸리티차(SUV) ‘XT5’ 덕분이다. 프리미엄 세단 CT6의 중후함과는 달리 스포티함과 역동적인 디자인을 장착했다.

최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에 맞게 캐딜락도 빼어난 실용성과 디자인을 갖춘 XT5를 준비했다. 이 가운데에서도 편안한 주행 감성을 강조하는 캐딜락답게 디젤 엔진보다도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선보였다.

캐딜락 XT5를 경험하기 위해 지난달 경기도 가평 일대에서 시운전을 해봤다. 캐딜락은 젊은 여성들을 매료하기 위해 XT5에 중후함은 줄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했다. 소녀시대의 수영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것도 이 같은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외면의 헤드램프는 캐딜락 최신 기조에 맞게 디자인에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했다. 아울러 세로로 긴 LED 주간주행등으로 캐딜락의 정체성은 살렸다.

실내는 역시 캐딜락다웠다. 고급스럽고, 넉넉하기 때문이다. 뒷좌석의 경우 신장이 큰 성인 남성이 앉아도 좁지 않게 느껴질 만큼 넉넉했다. 인테리어는 캐딜락다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면서 깔끔해 여성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하다. 트렁크 공간도 850ℓ로 뒷좌석을 접으면 1784ℓ까지 늘어나 SUV다운 활용성도 돋보였다.

눈에 띄는 부분은 뒷좌석이다. 뒷좌석 시트는 전후 위치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데다, 시트도 깔려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았다. 또한, CT6에도 탑재된 어라운드 뷰 모니터로 운행 중 사각지대 없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었다.

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시속 110㎞까지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다만, 그 이상 속도를 내면 힘이 다소 부족한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V6 엔진을 탑재한 XT5는 최고 314마력의 출력과 37.4㎏.m의 토크를 낸다.

정숙성은 일품이었다. CT6도 웅장한 외관과는 달리 빼어난 정숙성으로 쾌적한 운행을 할 수 있었는데, XT5도 그에 버금갔다. 디젤 엔진 대신 가솔린 엔진을 선택한 캐딜락의 판단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XT5는 ‘미국차는 연비가 안 좋다’는 편견을 무색케 했다. 회사 측이 공개한 연비는 복합 기준 ℓ당 8.9㎞인데, 실제 측정해 본 결과 9.2㎞까지 연비가 나왔다. 가솔린 심장을 달고도 합격점을 줄 만한 연비다. 주행 모드는 투어 모드, 스포츠 모드, 사륜구동 모드 등 총 세 가지를 지원한다. 도심 주행에 어울리는 투어 모드는 변속 타이밍이 빨라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는 도심 도로에서 민첩하게 반응한다. 스포츠 모드는 엔진 회전을 높여 가면서 속도를 낸다. 사륜구동 모드는 눈길, 빗길 등 도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캐딜락 XT5의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이 6680만 원, 플래티넘 모델이 748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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