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에서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이 말하며 “철도, 전력망, 가스관 연결에 대한 공동연구가 그 시작이 될 것이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양국 협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기술협력과 혁신을 통해 양국이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한국에 ‘한-러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모스크바에 있는 ‘한-러 과기협력센터’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스타트업 간의 교류와 공동창업,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신산업 분야의 협력도 긴밀해질 것이다”며 “다음 달 러시아 최대 혁신산업박람회인 ‘이노프롬’에 한국이 파트너국으로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양국이 서비스·투자 분야 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착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모든 노력의 목표는 양국 국민들이 더 큰 경제적 혜택을 누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고 부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청년들을 위한 보다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양국은 유라시아와 극동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며 “오늘 우리 두 정상은 철도, 전력, 가스, 조선, 항만 등 9개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9개 다리 행동계획’이 조속한 시일 내에 채택되어 협력이 가속화되길 기대한다”며 “지방도시 간 교류도 활성화시키기로 했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의료·보건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킬 것이다”며 “조만간 모스크바 국제의료특구 스콜코보에 한국형 종합병원이 개원하는데 암, 심장, 뇌신경에 전문성을 갖춘 양국 의료진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의료 협력도 곧 시작된다”며 “시베리아 횡단철도 객차 안에 설치된 모바일 진단기를 통해 원격으로 환자를 진료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