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실종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사건 당일 "당구장에 다녀온다"며 13분간 외출한 정황이 확인됐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21일 "A 양의 아버지 친구인 B 씨가 실종 당일인 16일 오후 집에서 가까운 저수지나 바닷가 부근에 갔다 온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B 씨의 차량이 16일 오후 9시 20분께 전남 강진군 군동면에 있는 집에서 나가 13분 뒤인 오후 9시 33분께 돌아온 사실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 B 씨는 당시 집을 나갈 때 읍내에 있는 당구장에 간다고 가족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후 9시 11분께 B 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집에서 4㎞ 떨어진 저수지 부근에서 잡혔다. B씨 는 평소에도 운동 삼아 해당 저수지를 자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다른 목적으로 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B 씨는 A 양이 실종 당일 오후 11시 8분에 A 양 어머니가 집에 찾아오자 급하게 달아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돼 의심을 샀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B 씨는 옷가지로 보이는 물건을 태우고 세차까지 했으며 다음 날인 17일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경찰은 A 양 실종 7일째인 22일에도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