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구 고령화에 맞벌이 비중 1년 새 0.9%p↓

입력 2018-06-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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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맞벌이ㆍ1인가구 고용현황 발표…혼인건수 감소로 30ㆍ40대 유배우 가구 급감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부부 고용 현황.(자료=통계청)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부부 고용 현황.(자료=통계청)
지난해 유배우 가구의 맞벌이 비중이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건수 감소에 따른 유배우 가구의 고령화로 고용률이 하락한 데 더해, 일부 제조업과 숙박·음식업 등의 불황으로 실업자가 늘어난 탓이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부가항목)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 맞벌이 가구는 454만6000가구로 전년 대비 9만가구(1.6%) 감소했다. 전체 유배우 가구(1222만4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도 44.6%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혼인 건수 감소로 고연령 유배우 가구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30~40대 유배우 가구는 줄어든 반면, 50~60대 가구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경제활동을 그만두는 연령대의 가구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맞벌이 비중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가구주가 30·40대인 유배우 가구는 1년 전보다 각각 6만6000가구, 6만가구 줄고, 상대적으로 맞벌이 비중이 낮은 65세 이상 유배우 가구는 같은 기간 10만2000가구 늘었다.

경기 불황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의 고용이 위축된 것도 맞벌이 비중을 떨어뜨린 원인이 됐다. 지난해 두 산업의 맞벌이 가구 비중은 59.4%로 1년 전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유배우 가구 중 가구주가 취업자인 가구는 992만9000가구(81.2%)로 전년 대비 4만1000가구(0.4%) 증가했다. 가구주의 산업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농림어업(83.1%),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59.4%),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3.8%)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는 46.3시간으로 전년 대비 0.4시간 늘고, 여자는 40.3시간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는 453만7000가구로 나타났다. 이 중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48.6%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자녀 연령대별로는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의 비중만 2.0%포인트 상승하고, 다른 연령대의 자녀가 있는 가구는 하락했다.

아울러 취업자인 1인 가구는 343만1000가구로 전년 대비 14만3000가구(4.3%)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98만5000가구(57.9%), 여자가 144만6000가구(42.1%)였다. 연령대별 비중은 50~64세 90만8000가구(26.5%), 30~39세 81만5000가구(23.7%), 40~49세 72만가구(21.0%), 15~29세 64만4000가구(18.8%) 순이었다.

취업자인 1인 가구 중 임금근로자는 268만3000가구로, 이들의 고용안정 및 임금수준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수준별로 100만 원 미만, 100~200만 원 비중은 전년 대비 0.6%포인트, 3.3%포인트 각각 하락했고, 200만 원 이상은 3.9%포인트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도 상용직은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직은 감소했다.

시·도별 1인 가구 고용률은 제주특별자치도(68.0%), 울산광역시(66.5%), 충청남도(66.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충청남도(5.6%포인트), 대전광역시(4.8%포인트), 대구광역시(4.8%포인트) 순이었다.

충남·대전·대구의 고용률이 증가한 데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청사와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취업자인 1인 가구의 유입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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