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정부 근무혁신 중 ‘연가사용 활성화’ 가장 잘 실천

입력 2018-06-21 06:05 수정 2018-06-21 11: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요 대기업은 정부의 '근무혁신 10대 제안' 중 '연가사용 활성화'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리자부터 실천하기'가 잘되지 않았으며 올해 '정시 퇴근하기'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근무혁신 10대 제안은 일‧생활 균형과 업무생산성 향상을 위해 2016년 정부가 마련한 것으로 장시간 근무관행, 일하는 방식, 일하는 문화의 3대 분야 및 하위 10대 제안으로 구성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600대 기업 일‧생활균형 제도 현황’(155개사 응답)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기업들은 10대 제안 중 올해 '연가 사용 활성화'(52.3%)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정시 퇴근하기’(41.9%)와 ‘퇴근 후 업무연락 자제’(23.9%), ‘건전한 회식문화’(20.6%) 순(중복응답)으로 답했다.

근무혁신 10대 제안 중 가장 실천되지 못하고 있는 사항으로는 ‘관리자부터 실천하기’(40.6%), ‘유연한 근무’(31.6%), ‘똑똑한 회의’(26.5%) 등(중복응답)을 꼽았다. 또한 올해 근무혁신 10대 제안 중 중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정시 퇴근하기’(61.9%), ‘업무집중도 향상’(34.2%), ‘유연한 근무’(23.9%) 등 순(중복응답)으로 조사됐다.

법정 의무 이상의 출산‧육아지원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올해 81.3%로 나타났다. 실시 중인 제도로 ‘여성 전용 휴게실 설치’(62.6%),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31.0%), ‘자동육아휴직제’(18.7%) 등(중복응답)이 있었다.

그러나 주요 기업 10곳 중 7곳은 육아휴직자 중 남자 직원 비율이 10%를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기업 중 유연근무제를 실시 중인 곳은 53.5%로 절반이 넘었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기업(83개) 중 ‘시차출퇴근제’(66.3%)를 가장 많이 도입했고 ‘탄력근무제’(48.2%), ‘단축근무제’(19.3%), ‘재택근무제’(9.6%) 순(중복응답)이었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기업은 ‘직무만족도 향상’(69.9%), ‘근로시간 단축’(36.1%), ‘생산성 향상’(27.7%) 등의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미도입 기업은 그 이유로 ‘업종‧조직의 특성상 도입 어려움’(50.0%), ‘직원 근태 등 인사관리가 어려움’(25.0%), ‘근무시간 차이로 내외부 소통 어려움’(16.7%) 등을 꼽았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일‧생활 균형 제도가 증가함에 따라 나타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직장 내 근로환경 개선 가속화’(43.2%), ‘사업주의 인식 제고’(33.5%)와 같은 긍정적 의견이 76.7%였다. ‘다른 근로자들의 업무부담 증가’(13.5%), ‘여성 근로자 채용 기피’(9.0%)와 같은 부정적 의견은 22.5%였다.

기업들은 일‧생활 균형 제도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정부가 ‘제도 실시 기업에 대해 지원금 인상‧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강화’(56.1%)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봤다. 이밖에도 ‘법규위반 사업장에 대한 감독 강화’(23.2%), ‘대체인력 채용 지원 강화’(15.5%) 등을 꼽았다

추광호 한경연 실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일‧생활균형 제도 시행으로 많은 기업들의 근로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애로사항이 존재한다”며 “제도 실시 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워라밸 문화’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매출액 상위 비금융 600대 기업 중 종업원수 300인 이상 481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9일부타 지난 18일까지 진행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다 상술인건 알지만…"OO데이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 [데이터클립]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백신 음모론’ 펼친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 임명
  • 삼성전자, 'CES 2025' 최고 혁신상 4개 포함 29개 대거 수상
  • 北 김정은, 자폭공격형 무인기 성능시험 지도…‘대량 생산’ 지시
  • 韓 환율관찰 대상국 재지정…“국내 채권시장 최악의 시나리오, 환율 상향 고착화”
  • “증거 인멸 우려” 명태균·김영선 구속…검찰 수사 탄력
  •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오늘 일본과 B조예선 3차전…중계 어디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5 09:3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825,000
    • -1.86%
    • 이더리움
    • 4,395,000
    • -3.47%
    • 비트코인 캐시
    • 597,500
    • -4.55%
    • 리플
    • 1,121
    • +13.69%
    • 솔라나
    • 302,700
    • -1.05%
    • 에이다
    • 843
    • +2.31%
    • 이오스
    • 793
    • +1.02%
    • 트론
    • 253
    • -0.78%
    • 스텔라루멘
    • 189
    • +7.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100
    • -0.05%
    • 체인링크
    • 18,680
    • -2.45%
    • 샌드박스
    • 392
    • -2.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