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카카오게임즈는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2017년 가족친화인증’ 기업으로 선정됐다. 여성가족부는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근로자의 일과 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을 심사해 인증 기업을 선정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1070여 개 기업 중 높은 점수를 얻어 인증서를 받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주 38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하는 ‘유연근무제’ △장기근속자를 위한 ‘유급 안식휴가’ △본인과 가족을 위한 단체상해보험 △가족 사랑 지원 제도 △임직원들이 휴식과 건강한 삶을 이뤄 갈 수 있는 휴양 시설 운영 △스포츠마사지를 제공하는 ‘사이다룸’ △사내 헬스장 ‘건강해GYM’ △각종 동호회 지원 △사내 어린이집 운영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임직원, 특히 여성 직원들이 균형 잡힌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데 적극적으로 도움이 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게임즈의 사내 복지는 업계에서 가장 좋기로 유명하다. ‘헬스키퍼’라는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상주해 근무 시간 중에도 자유롭게 안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어썸제주’는 임직원의 생일이나 부모님 환갑 등 기념일에 휴가와 함께 휴양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로, 힐리우스라는 카카오게임즈 전용 제주도 공동 별장이 제공된다. 3년을 근무하면 200만 원의 휴가비 지원과 함께 1개월간 휴가도 제공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여성 친화 문화를 선도하는 게임 기업답게 높은 여성 조직원 비율을 자랑한다. 여성 직원은 5월 기준 전체 직원(392명)의 35%(138명)를 차지하며 여성 리더(팀장 이상)는 전체 리더 89명 중 26명으로 30%를 차지한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여성 직원 비중이 높은 데 대해 성별에 대한 차별 없는 수평적 조직 문화 덕분이라고 꼽았다.
여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먼저 임신한 직원을 위해 전자파 차단 담요, 등 쿠션 방석,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 튼살 크림, 발받침 스툴 등을 제공하는 ‘슈퍼맘 서포트 복지’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임금을 종전대로 받으면서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임산부 하루 2시간 단축 근무’ 제도와 주차별 ‘태아 검진 휴가’ 등을 운영하고 있다.
게임사업팀에서 근무 중인 이영라 씨는 “임신을 축하해 주는 문화나 눈치 보지 않고 단축근무를 당당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산모 휴게실 및 착유 시설을 제공하는 ‘모자유친방’을 설치하고 착유 및 모유 보관을 지원하는 ‘모성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해 모유 수유를 지원하고 있다. 또 출산 직원을 위한 ‘출산 축하 선물’, 임직원 자녀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자녀 입학 선물’ 등의 이벤트를 통해 여성 직원들이 보다 즐겁고 편하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무엇보다 결혼, 임신, 출산 등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회사가 함께하고 있고, 곁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든든한 느낌을 직원들이 받았으면 한다”며 “추가적으로 워킹맘들을 위한 사내 어린이집 확충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