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돌풍' 세네갈(피파랭킹 27위)이 동유럽 강호 폴란드(8위)를 제압했다.
세네갈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폴란드와의 1차전을 2-1로 이겼다.
세네갈은 빠른 역습과 예리한 침투 패스로 폴란드를 공략했다. 전반 37분 음바예 니앙이 왼쪽 측면에서 공중볼을 따낸 뒤 페널티 박스 중앙의 사디오 마네에게 패스했다. 마네는 다시 오른쪽의 이드리사 게예에게 공을 넘겼고 게예의 중거리 슈팅이 폴란드 수비수 티아고 랑헬 시오넥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5분 세네갈의 추가골이 터졌다. 니앙은 골키퍼에게 보낸 폴란드 그제고시 크리호비아크의 백패스를 향해 순식간에 달려들었고, 키퍼를 제친 뒤 텅 빈 골대 안으로 슈팅했다. 폴란드 선수들은 니앙이 주심 허락을 받지 않고 들어온 것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폴란드는 후반 41분 크리호비아크가 프리킥 상황에서 온몸을 날린 헤딩슛으로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고 경기는 세네갈의 2-1 승리로 끝났다.
세네갈은 이날 아프리카 팀으로서는 첫 승리를 거뒀다. 앞서 이집트, 모로코, 나이지리아, 튀니지는 첫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폴란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단 2개의 슈팅(유효슈팅 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