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백만장자 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70조 달러(약 7경7595조 원)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컨설팅 업체 캡제미니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2018 세계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 자산을 100만 달러 이상 보유한 백만장자 자산이 총 70조2000억 달러로, 전년보다 10.6% 증가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이들 백만장자 자산은 6년 연속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70조 달러를 웃돌았다. 또 지난해 증가폭은 2013년의 13.8% 이후 두 번째로 컸다.
캡제미니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백만장자 자산이 오는 2025년에 100조 달러를 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세계 백만장자 수는 1810만 명으로 전년보다 160만 명(9.5%)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528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316만5000명), 독일(136만5000명), 중국(125만6000명)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4개국은 전체 백만장자의 61.2%를 차지했다고 캡제미니는 설명했다.
한국 백만장자 수는 24만3000명으로 세계에서 13번째로 많았다. 증가폭은 17%에 달해 상위 25개국 중 20%의 인도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캡제미니는 지난해 글로벌 백만장자들이 자산운용업체를 통해 거둔 투자수익이 전년보다 27.4% 증가했으며 그중 주식(30.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가상화폐는 아직 부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심은 커지고 있다. 글로벌 백만장자들은 설문조사에서 29%가 가상화폐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다소 관심이 있다’는 응답도 26.9%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