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로 달러 대비 원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18일 원달러 환율은 7.1원 상승한 1104.8원에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격화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위축된 점이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며 “지난주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이후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미국 주택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이슈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6월 NAHB주택시장지수는 68을 기록, 전월과 시장 예상치(70)을 모두 하회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 이슈가 계속되면서 미국 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높아졌다”며 “이는 엔화가 달러 대비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료화는 독일의 정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달러에 대해 소폭 상승했다. 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 이슈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독일 정치불확실성이 유로화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
또 파운드화는 금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동결과 함께 특별한 정책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 전망에 대해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이 1102.20원으로 3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가 소폭 하락함에 따라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주춤해질 수 있지만 위험회피성향이 여전한 만큼 달러 대비 원화 약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