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목동아델리체 견본주택이 마련된 서울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오전부터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건물 4층에 마련된 견본주택을 보기 위해 1층 에스컬레이터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목동아델리체는 지하3층~지상27층, 23개 동, 총 1497가구 규모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115㎡ 64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마련됐다.
이 가운데 2층짜리 별장형으로 설계된 전용면적 84m²C타입, 부분 임대형설계가 된 115m²타입이 이목을 끌었다.
84㎡C타입은 테라스 서비스 면적만 36.48m²(약 11평)에 달한다. 발코니 확장 부분이 테라스 면적과 연결돼 있을 뿐만 아니라 확장 공간에 있는 가구 비용도 늘어나 확장공사비도 같은 평수의 다른 타입보다 높게 책정돼 있다.
84㎡C타입의 확장형 발코니 면적은 10.25m². 84㎡A타입(9.7m²), 84㎡B타입(10.81m²)과 비슷하다. 그러나 확장공사비는 84㎡C타입은 1200만 원으로 같은 평형의 A타입(1020만 원), B타입(930만 원)보다 가격이 높다. 115m²의 발코니(10.43m²) 확장비용 1090만 원보다도 비싸다.
한승완 삼성물산 분양소장은 “테라스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바비큐를 해먹을 수 있는 등 여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84㎡C타입은 확장할 경우 테라스공간 접합 부분을 별도로 공사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비싸다”고 설명했다.
한 소장은 “단지 내에 커뮤니티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부분 임대형은 옵션이기 때문에 콘크리트로 벽을 만들 수 없어 가벽으로 설치했지만 소음 문제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목동아델리체의 3.3㎡ 당 평균분양가는 2398만 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신정 아이파크 위브의 평당 분양가 1660만 원보다 높게 책정된 것이다. 일부 방문객은 견본주택이 실제 분양단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점도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딸과 함께 목동에서온 A씨(54세)는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아쉬웠다”며 “84m²를 중심으로 보고 있는데 안방이 작게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는 목동 학군보다 ‘학원가’가 인접한 게 이점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용산에서 온 B씨(36세)는 “용산에서는 초등학교까지만 다니고, 목동쪽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며 “오늘 견본주택 위치가 너무 멀었다. 분양가도 생각보다 비쌌다. (동네) 엄마들과 대화해보니 청약은 하는데 견본주택은 안보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청약일정은 이달 19일 특별공급, 20일 1순위 청약 접수 순서로 진행한다. 당첨자발표는 이달 29일이며, 정당계약은 다음달 10~12일 사흘간 견본주택에서 실시한다. 1차 계약금은 3000만 원으로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