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과 사회적경제 등에 중점을 두고 공익 활동을 개척하겠다.”
강금실(61·사진) 법무법인 원 고문변호사는 사단법인 선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강 이사장은 제55대 법무부 장관을 역임하고, 서울고등법원 판사 등 13년간 판사로 재직했다. 2008년부터 법무법인(유) 원의 고문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강 이사장이 새롭게 이사장 직에 오르면서 사단법인 선은 기존부터 해오던 공익 활동을 다양한 방면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 이사장은 아동·청소년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취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 지원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그는 “다른 로펌들이 잘하는 사업을 다같이 하는 게 아닌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단법인 선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고 구성원들에게 주문했다.
또 아시아여성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아시아 여성인권 신장에 힘썼던 강 이사장은 “이런 국제 인권 부분도 앞으로 같이 해보자”고 구성원들을 독려했다. 사단법인 선은 올해 아시아여성대학 출신으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강 이사장은 지구 환경 문제에도 관심을 더 기울일 예정이다. 그는 포럼 지구와사람 대표를 역임하며 지구법 강좌 등을 열고 생태적 세계관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특히 사단법인 선과 공동으로 인간 중심의 산업 문명에 대한 성찰과 재구성이 필요함을 알리고 지구환경에 대한 관심을 확산, 이를 위한 법적 조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연 4회 지구법 강좌를 개최해왔다. 더불어 문화, 예술 등의 분야에도 소외돼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고려해 “우리가 추후 확대해서 해보자”고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로펌의 공익 활동을 새로이 개척해 청년실업과 사회적경제 지원, 창작문화 지원, 아시아권 중심 국제협력 활동을 중점 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3년 설립된 사단법인 선은 법무법인(유) 원 구성원들이 사회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하고 지속가능한 공익 활동을 위해 설립했다. 법무법인(유) 원과 사단법인 선은 지난해 대한변호사협회가 주최한 변호사공익대상에서 단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단법인 선은 대법원에서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인으로 지정돼 여성, 아동, 환경뿐만 아니라 성년후견 업무 등으로 프로보노 분야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