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째 법원경매 진행건수가 늘어나는 등 최근 경매시장이 연이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5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전월대비 297건 증가한 1만398건으로 나타났다. 낙찰건수는 3859건이었다. 법원 경매가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월요일과 수요일에 휴일이 있었음에도 경매 진행건수가 늘어났다.
올해 4월 법원 경매는 2017년 5월 이후 11개월 만에 월 1만건 이상이 진행됐다. 4월에 이어 5월까지 2개월 연속 진행건수 1만 건을 넘기면서 전년 같은달의 진행건수인 1만438건과 근접해졌다.
낙찰가율도 여전히 높았다. 5월 전국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5.0%로 전월에 비해 2.0%p 올랐다.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4%p 상승한 85.0%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은 전월대비 0.6%p 하락한 70.2%를 기록했으며, 토지 낙찰가율은 올해 최고 낙찰가율인 74.2%를 기록했다.
다만 낙찰률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5월 전국 경매 평균 낙찰률은 37.1%이며 1월부터 5월까지 평균 낙찰률은 37.6%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낙찰률 41.1%와 비교했을 때 약 3.5%p 가량 낮아졌다. 진행건수가 늘어난데는 낙찰률의 감소로 인한 유찰물건수의 증가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용도별 진행건수는 주거시설이 전월대비 348건 증가한 4440건이 진행되고 이 중 1643건이 낙찰됐다. 업무상업시설은 전월대비 87건 증가한 1609건의 진행 중 512건이 낙찰됐다.
반면 토지와 공업시설은 전체적으로 진행건수가 감소했다. 토지는 전월대비 118건 감소한 3978건이 진행돼 1581건이 낙찰되고, 공업시설은 전월대비 20건 감소한 371건이 진행돼 123건이 낙찰됐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인상하였으나 경매시장에 미칠 여파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대비 0.01%p 상승한 0.19%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4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19%로 여전히 낮은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어 5월의 경매 진행건수 증가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여파로 보기 어렵다”며 “진행건수의 증가의 원인을 낮은 낙찰률로 인한 유찰물건 증가로 보고 있으며, 유찰물건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는 한 월 1만여 건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