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용기 '참매 1호' 중국 항공기와 시차 두고 싱가포르행

입력 2018-06-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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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플라이트레이더24)
(사진제공=플라이트레이더2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싱가포르로 향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가 오전 9시 30분께 평양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했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참매 1호는 베이징을 지나 서남방향으로 운항 중이며, 관제 콜사인이나 항공편명 없이 비행 중이다.

앞서 이날 아침 도착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47 기종의 중국 고위급 전용기인 CA122편도 평양 공항에서 싱가포르를 향해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매 1호는 이동 경로를 공개하지 않기 위해 CA122편과 1∼2시간 시차를 두고 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참매 1호는 편명이 공개되지 않은 탓에 중국 허베이 지역을 지난 뒤에야 항로가 표기됐다. 참매 1호는 현재 속도를 유지하면 오후 7∼8시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CA122편 역시 베이징에 인접해 갑자기 CA61로 편명을 변경한 뒤 지난 9일 싱가포르로 갔던 CA60과 똑같은 항로로 기수를 향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해 싱가포르로 향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지만, 수행단의 동행과 북한 측이 필요한 화물 운송을 위해 추가 항공기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정확히 어느 항공기에 탔는지는 미지수다.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으로 제원상 비행 거리가 1만km에 달해 470km 거리인 싱가포르까지 재급유 없이 비행할 수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싱가포르 발로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통신은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과 맞물려 북한 화물기 '일루신-76'이 평양을 출발해 중국 광저우를 거쳐 싱가포르로 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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