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북한이 정상회담을 위해 애걸했다는 표현을 썼다. 그는 “북한 고위관리들이 트럼프 행정부를 모욕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했던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과 핵전쟁을 할 것이라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그런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이어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정은이 돌아와 무릎을 꿇고 애원한 것이 우리가 원했던 자세”라고 전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이 재개되면서 미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북한도 비핵화를 원하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기까지 오랜 시간을 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이 지난달 25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발표한 우호적인 담화문을 두고 이야기 한 것인지 아니면 북한과 미국 간 다른 연락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러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줄리아니 전 시장은 “미국 정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자의적인 해석일 뿐이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발언에 대해 미 정부에서 아무런 답변도 얻지 못했다”며 “내 말이 북한 주민들을 화나게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 발언에 민감하게 구는 것은 언론뿐”이라고 답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의 발언을 두고 북한에서는 아직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