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조상우(넥센 히어로즈)가 성폭행 혐의에 이어 음주운전 의혹도 제기됐다.
인천 남동결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조상우의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로 파악하고 수사 중이라고 6일 전했다.
조상우는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23일 오전 0시40분께 인천시 남동구 일대에서 취한 상태로 지인 A(여) 씨 차량을 대신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상우와 박동원(넥센 히어로즈)의 성폭행 의혹을 처음 신고한 A 씨에게서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A 씨는 경찰에 "당일 새벽 넥센 선수단 숙소인 호텔 인근 고깃집에서 다 함께 소주를 마시고 2차 노래방에 걸어갔다"며 "노래방에서 호텔로 이동할 때 비가 와서 대리운전을 부르자고 했더니 조상우가 '괜찮다'며 내 차를 운전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소주를 많이 마셨다"고 주장한 반면 조상우는 경찰에 "당일 소주 1잔밖에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당시 조상우가 운전한 차량에는 박동원, 다른 넥센 선수, A 씨, 성폭행 피해자인 A 씨 친구 총 5명이 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 차량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조상우와 박동원은 지난달 23일 넥센 선수단 원정 숙소인 인천 시내 모 호텔에서 만취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이 여성의 친구인 A 씨도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상우는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다", 박동원은 "술자리에서 먼저 자리를 떴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