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4일 한국테크놀로지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전장용 디지털 클러스터 양산을 위한 자금을 확보해 하반기 매출 성장이 본격화되는 영향으로 올해 9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수분함량이 높아 발열량이 떨어지는 저급 석탄의 수분을 조정해 고품질로 바꿔주는 ‘고수분 저급석탄 고품위화 사업’을 영위하던 회사였으나, 지난해 12월 자동차 부품업체 티노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전장사업에 뛰어들었다.
티노스는 2015년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등을 북경현대자동차에 납품해 매출 1000억 원을 올렸고, 2016년에는 북경현대자동차의 1차 벤더로 승격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는 개발에 최소 3~5년 정도 소요돼 진입장벽이 높은 디지털 클러스터(디지털 계기판)의 개발 및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 제품에 비해 3분의 1 가격으로 납품이 가능한 점에 주목하며 중ㆍ저가 자동차 전장 시스템 시장에서 압도적 판매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중국의 TV 1위 가전업체인 스카이워스(Skyworth)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통해 베이치인샹, 난징진룽 등 신규 고객사를 늘려 하반기에 본격 납품될 예정이며, 올해 976억 원, 내년 1830억 원, 2020년 249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 양산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스카이워스의 심천공장 한국테크놀로지 전용라인에서 생산한다. 전문가들은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원가 및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어 향후 이익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시장은 연간 3000만 대 규모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약 30%를 자치하고 있으나, 1000명당 보유량은 140대로 글로벌 수준인 170대에 못 미쳐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중국 정부가 스마트카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어 디지털 클러스터 등 전장부품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