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5월 국내외에서 전년 대비 5.7% 증가한 판매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6만1896대, 해외에서 32만5121대 등 38만7017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기록이다. 국내 판매는 2.1%, 해외 판매는 6.4%나 늘어났다.
1월부터 5월까지의 누계 실적은 국내 29만4887대, 해외 153만33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2.0%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신차들이 하반기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 3월부터 이어진 판매 호조 흐름이 지속될 기대된다.
현대차는 SUV 중심의 신차 판매 확대와 재고 및 인센티브 안정화 추세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판매 실적을 회복하고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하이브리드와 신형 싼타페가 내수판매 주도 = 5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총 6만1896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2521대 포함)가 1만436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가 6565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51대 포함)가 5542대 등 총 2만4323대가 팔렸다. 그랜저가 2개월만에 다시 월 1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돌풍을 계속 이어간 데에는 그랜저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판매 호조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랜저 HEV는 지난 달 전체 판매의 24%인 2521대가 팔리며 2013년 12월 출시 이래 4년 5개월 만에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이어 2개월 연속으로 국내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하이브리드카에 등극했다.
RV는 싼타페(구형 모델 296대 포함)가 1만668대, 코나(EV모델 304대 포함)가 3741대, 투싼이 2966대, 맥스크루즈가 140대 등 총 1만7577대 판매를 기록했다. 싼타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하며, RV 모델로는 드물게 지난 3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싼타페의 출고 대기 물량도 1만 1천대를 돌파하며 다가오는 6월에도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를 것으로 예견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2976대, G70가 967대, EQ900가 836대 판매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4779대가 판매됐다.
◇中시장 회복세와 신흥국 판매 덕 해외판매 6.4%↑= 현대차는 5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 2017년 5월 보다 6.4% 증가한 32만5121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는 본격적인 코나의 수출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반등,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해 생산판매수익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재고의 안정화 및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것”이라면서 “올 여름부터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신형 싼타페가 미국 시장에 투입되면 SUV 중심의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