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강 이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한국에너지공단 본사에서 이임식을 열었다. 2016년 10월 취임 후 1년 7개월여 만으로 3년인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
강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개발정책관과 대통령실 지식경제비서관 등을 지냈다. 이 때문에 산업부가 전날(29일)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검찰 수사 의뢰와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다만 산업부는 수사 의뢰한 3개 사업에서 강 이사장과 관련한 특별한 내용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렸지만, 강 이사장이 관여한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등 나머지 사업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강 이사장은 본인이 과거 자원개발 업무를 한 점 등을 고려해 지난해 말에 사표를 냈지만, 지금까지 처리가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이사장은 계성고, 서울대 경제학과·행정대학원, 미시간대 대학원(경제학 박사)을 졸업한 뒤 행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지경부 자원개발정책관,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 대통령 지식경제비서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강 이사장의 퇴임에 앞서 이달 29일 산업부가 MB 시절 해외자원개발 사업 3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백운규 장관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국정조사와 감사원 감사도 했는데 검찰 수사를 의뢰한 이유를 “3개 사업을 점검하면서 합리적 의심이 들었다”며 “특히 하베스트 날 자회사 인수 과정은 문제점이 좀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