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동차 관세 발언에 현대ㆍ기아차 주가 일제히 약세

입력 2018-05-24 17:10 수정 2018-05-24 17: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를 대상으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지시했다는 소식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가 각각 하락했다.

24일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500원(-3.11%) 내린 14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35%) 하락한 14만4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하락폭을 늘렸다. 기아차는 950원(-2.82%) 내린 3만2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완성차 업체 외에도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전일보다 3.24% 하락한 23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에게 수입산 자동차, 트럭, 부품 등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국가 안보 위협에 대응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조치로, 올해 3월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할 때 적용된 바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면 최대 25%까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현재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입장이 없으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이번 무역확장법 적용으로 수입차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한국산 자동차에도 적용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25% 관세가 현실화된다면 이를 소비자가격에 모두 반영할 수 없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고, 관세의 일부를 가격에 반영한다고 하더라도 가격경쟁력 악화로 판매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는 2.5%다. 지난해 미국의 승용차 판매 중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4%였다. 일본, 캐나다, 멕시코로부터의 수입이 각각 11%를 차지했고, 독일과 한국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1.4%와 8.3%에 달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자동차 무역이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서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들고 나왔다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인상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이고, 현실화되더라도 관세 부과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도 “어떤 형태로든 자동차 산업에서의 통상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7,565,000
    • +6.86%
    • 이더리움
    • 4,577,000
    • +3.36%
    • 비트코인 캐시
    • 625,000
    • +0.4%
    • 리플
    • 823
    • -1.32%
    • 솔라나
    • 304,400
    • +4.57%
    • 에이다
    • 837
    • -0.12%
    • 이오스
    • 786
    • -4.03%
    • 트론
    • 232
    • +1.31%
    • 스텔라루멘
    • 153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450
    • -0.41%
    • 체인링크
    • 20,130
    • -0.69%
    • 샌드박스
    • 412
    • +0.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