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에서 재활용이 쉽도록 플라스틱 재질을 단일화하고 텀블러 등 개인컵 사용 시 판매가의 10%를 할인해주는 제도를 시행한다.
환경부는 24일 16개 커피전문점, 5개 패스트푸드점,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1회용품을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자발적 협약 대상 브랜드는 기존 17개에서 21개로, 매장수는 9127곳에서 1만2821곳으로 확대됐다.
커피전문점은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파스쿠찌, 이디야, 빽다방, 크리스피 크림 도넛, 탐앤탐스커피, 투썸플레이스,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커피빈앤티리프, 커피베이, 카페베네, 할리스커피, 디초콜릿커피, 디초콜릿커피앤드 등이다. 패스트푸드점은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KFC, 파파이스 등이다.
이번 협약으로 일회용컵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재질의 플라스틱컵, 유색 종이컵 등의 문제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플라스틱컵의 경우 협약 참여 사업자 간 협의를 통해 재질 단일화를 추진해 재활용 과정에서 분리 선별을 쉽게 하고 재활용 제품의 품질도 높이기로 했다.
일회용 플라스틱컵의 재질은 대부분 페트(PET)지만 일부에서 폴리스티렌(PS)도 사용되고 있다. 페트와 폴리스티렌은 육안으로 구분이 어렵다.
또 재활용 시 탈색 등 별도 공정이 추가돼 비용이 올라가고 재활용제품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는 유색 또는 전면 인쇄된 종이컵은 사용을 억제하도록 했다.
다회용컵을 활성화하기 위해 텀블러 등 개인컵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협약에 따라 업체별로 가격할인, 쿠폰제공 등 다르게 제공하던 텀블러 사용 고객 혜택을 가격할인 제도로 통일한다. 할인은 음료 판매액(텀블러의 주 사용 대상인 아메리카노 커피 가격 기준)의 10% 수준이다.
기존 자발적 협약에서 권고사항이었던 전문 재활용업체를 통한 회수·재활용은 이번 협약에서 이를 의무적으로 이행하도록 규정했다.
매장 내 회수된 일회용컵과 부속품(뚜껑, 빨대, 컵 홀더 등)을 분리 선별해 전문 회수·재활용업체가 회수·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협약사업자들은 회수·재활용량 등 이행 실적을 반기마다 환경부에 제출해야 한다.
환경부는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협약 이행실태를 정기·수시로 점검하고, 각 매장별 협약 이행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