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태국과 전기버스, 바이오, 에너지신산업 등의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백운규 장관이 16~17일 태국 방콕을 방문해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우따마 사와나야나 산업부 장관, 스리 지라뽕판 에너지부 장관 등을 만나 한·태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17일 태국 산업부 장관과 한·태 산업장관 회담을 하고 전기자동차, 바이오산업 협력, 타일랜드 4.0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인 동부경제회랑(EEC) 프로젝트 협력방안, 양국 교역·투자 여건 개선방안 등을 협의했다.
태국은 동부경제회랑 지역에 2022년까지 500억 달러 인프라 투자와 최장 13년 기업 소득세 감면 등 인센티브 부여를 실시할 계획이다.
태국 산업부 장관은 7월 EEC 법이 발효 예정이며 한국기업의 EEC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고, 백 장관은 삼성, LG 등도 EEC 지역에 있으며, 기존 진출 기업의 실적 향상은 더 많은 한국 기업의 투자진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태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백 장관은 ECC 성공을 위해 항만, 공항, 철도 등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경쟁력 있는 한국기업의 인프라 구축 참여를 통해 EEC 성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태국 측이 협조를 부탁했다.
또 양 장관은 세계 6위 자동차 생산국인 한국과 아세안의 디트로이트인 태국이 미래 자동차 개발·보급 협력 여지가 크다고 공감하고, 양국이 추진 중인 태국형 고효율 전기버스 사업부터 성과를 도출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양국의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 태국 측이 한국산 철강 수입규제 완화, 한국계 은행 부재 문제 해소, 인증절차 간소화 등 우리 기업애로해소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백 장관은 8대 생물자원 보유국인 태국의 생물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해 신제품 개발·상용화 추진을 제안했으며, 이와 관련해 한국 바이오협회와 태국 투자청은 이달 16일 ‘바이오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태국 생물자원의 효능·유용성 분석, 공동연구 및 사업화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태국과 에너지 신산업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16일 태국 에너지 장관을 만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태국연구재단 간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진행해 에너지 기술 공동연구, 네트워킹 강화 등 에너지 신산업 전반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백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수상 태양광 실증사업 협력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이를 토대로 상업용 태양광 단지 조성과 주택용 태양광 보급 등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