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제품 제조 판매업체 세명전기가 국내 최초로 송전선 금구류를 개발해 철도공사 및 한국전력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전차선로 및 송전선 매출 비중은 92%에 육박한다.
17일 세명전기 관계자는 “고속철도 및 일반 기차 등에 사용되는 전차선로 등을 제작하고 있다”면서 “다른 한 회사와 함께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다. 다만 당사는 고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제품은 한국철도공사 및 한국전력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세명전기는 1962년 설립된 금속제품제조업체다. 154KV 송전선 금구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199년 2월 경부고속철도(KTX) 컨소시엄에 참여해 국산 금구류를 개발해 공급하기 시작했다. 전차선 금구류는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로의 핵심장치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이후 주식시장에서는 현대로템, 대원전선, 대아티아이, 현대시멘트, 에코마이스터 등 남북경협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해당 업계도 남북경협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철도를 비롯한 대북송전, 도로건설 등 SOC사업과 밀접한 세명전기도 사업이 진행될 경우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전날 열기로 했던 남북 고위급회담 참석 예정이었던 북한 대표단 5명 중에는 철도성 부상이 포함돼 있다. 시장에서는 북한의 최우선 관심사가 낙후된 철도 재건이라고 보고 있다. 판문점 공동선언문에는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북한의 철도는 노후한 데다 보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의 노선이 시속 20㎞대로 운행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남북 철도를 시베리아 등 4개의 대륙횡단철도와 연결한다는 구상이 현실화하려면 북한의 주요 철도를 모두 걷어내고 새로 깔아야 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 지역에 송전망을 연결하는 방안도 언급되고 있다. 실제 북한의 전력 수급과 송전망 시스템은 열악한 상태로 공장을 짓더라도 전력 부족으로 가동이 어려울 지경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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