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다시 만나 전날 합의한 ‘18일 드루킹 특별검사·추가경정예산안’ 동시 처리 의지를 재확인 했다. 하지만, 민주평화당은 추경안 처리를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분리 처리를 요구해 최종 통과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비공개 회동 직후 “당초 우리는 민주당과 21일 특검과 추경안을 동시에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그래서 그 약속을 믿고 본회의장 들어갔는데, 그 사이에 교섭단체 대표 간 논의에서 (처리 시기를) 18일로 앞당겼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또 ‘5·18 38주년 기념일과 겹치는 일정’과 ‘국회법에 따른 예산 심의 시간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추경과 특검을 분리해서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장 원내대표는 “지금 국회가 심사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교섭단체들은 기존 ‘18일 동시 처리’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추경 처리 관련 질문에 “가능하다”며 “우리는 일단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와서 동의한 것이다. 추경도 특검도 급하다”고 답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평화당은) 참고 사항인 것이고 의사일정에 관한 것은 (전날 여야 합의의) 합의정신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일단 18일을 지키기 위해 오늘부터 상당한 속도전을 벌일 것”이라며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면 그때 가서 (재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18일 동시 처리를 목표로 긴밀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다만, 캐스팅보트를 쥔 평화당이 반대로 돌아설 경우 상황이 급변할 수 있어 본회의 통과까지는 여러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