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감정원이 5월 1주(5월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3% 하락, 전세가격은 0.09% 하락했다.
우선 서울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값이 8개월 만에 보합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감정원 주간 시세 조사에서 한강 이남 11개 구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9월 첫째 주 이후 처음이다.
이는 강남 4구 아파트값이 평균 0.06% 하락하며 5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북 14개 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6% 상승했다. 용산구가 용산개발 등의 호재로 0.09% 올랐고 성북구도 0.15%로 지난주(0.1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11%), 광주(0.09%), 대구(0.05%), 서울(0.03%), 경기(0.01%)는 상승, 전남(0.00%)은 보합, 울산(-0.28%), 강원(-0.18%), 충북(-0.16%), 경남(-0.16%) 등은 하락했다.
특히 경기 지역은 0.01% 오른 가운데 파주가 대북관계의 호전으로 관심을 받으며 0.26%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한달여 동안 -0.03%~-0.06%의 움직임을 보인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상승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방(-0.08%)에서는 세종이 관망세가 우세하지만 행복도시 내 선호도 높은 일부 지역(도담·종촌동 등)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되고, 대구는 수요 집중된 인기지역의 매물 부족현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강원·울산 등은 신규공급 증가로 인한 미분양 및 기존아파트 매물 증가로 하락세 지속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또한 전세시장의 경우 지방은 주거 환경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역경기 침체 및 공급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
수도권은 택지지구 입주물량 증가로 수요 분산되며 지난 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23주 연속 하락하는 등 전국적으로 안정세가 이어졌다.
시도별로는 전남(0.00%)과 광주(0.00%)는 보합, 세종(-0.37%), 울산(-0.33%), 대전(-0.15%), 경북(-0.14%), 경기(-0.10%), 충남(-0.09%), 서울(-0.09%), 충북(-0.09%), 부산(-0.08%) 등은 하락했다.
서울(-0.09%)이 경우 수도권 전체적인 신규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수요 분산되며 2월 둘째 주 이후 12주 연속 하락하며 안정세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