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김영춘 장관이 9일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에서 루훗 빈사르 빤자이딴(Luhut Binsar Pandjaitan) 해양조정부 장관(부총리급)과 회담을 열고 양국 간 해양수산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양국 장관은 한-인니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추진 중인 ‘한-인니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설립 이행협정’에 서명했다.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는 인니 측이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우리가 센터운영을 지원하며 올해 하반기 설립 예정이다.
회담에서 김 장관은 지금까지 논의됐던 해양에너지, 항만개발, 해양플랜트 해체 등 협력 사업이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루훗 장관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 장관은 한-인니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설립은 해양과학 분야에 그치지 않고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질 양국 간 해양협력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국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해양수산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한국의 우수한 해양과학 기술·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양국의 해양산업발전을 위한 새로운 협력시대를 열어나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같은 날 수지 뿌지아스뚜띠(Susi Pudjiastuti) 해양수산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인도네시아 선원의 근로여건 개선방안, 불법어업 근절 등 수산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우리나라 해운 및 수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인도네시아 선원을 비롯한 외국인 선원들의 근로여건 개선 및 복지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불법어업 근절을 위한 최근의 인도네시아 해수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상호 공유하는 등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김 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공사 페르타미나의 부디 판가리부안(Budhi N, Pangaribuan) 사장도 만나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공동으로 수행중인 ‘인도네시아 해양플랜트 해체 타당성조사’ 사업이 조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사업으로 연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후된 해양플랜트를 다수 보유한 페르타미나 광구 중 일부를 시범사업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페르타미나의 협조를 요청하는 등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