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 특별검사를 주장하며 단식농성을 벌여온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119 구급대 구급차에 실려 국회 본청 앞 계단에 마련된 농성장에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동했다. 국회 의무진은 김 원내대표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판단해 직권으로 병원 행을 결정했다. 현재 김 원내대표는 병원 후송 이후에도 수액 투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병원에서 “(김 원내대표가) 의사표현이 힘든 상황인데 분명한 어조로 수액을 맞을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검사 결과에 따라 큰 무리가 없다면 다시 농성장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수액 받기를 아예 거부해서 수액을 처방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시간 정도 피검사와 엑스레이 결과 보고 생명에 지장 없다면 농성장으로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김 원내대표를 찾아 단식 농성 중단을 권했다. 의무진 역시 “계속 굶으면 혈액 폐화 등의 우려가 있다, 신체가 조금이라도 제 기능을 할 때 미음이 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은 김 원내대표의 병원행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조건없는 특검 수용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대한 청와대와 민주당의 결단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집권세력 그 누구도 아무런 응답이 없다”며 “실체적 진실규명과 국회정상화를 내팽개치는 청와대와 민주당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