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이 투자한 회사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근 수익률만 120%를 넘어서고 있어 웬만한 투자사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뇌졸중 신약 임상2상 등 바이오부문 10여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제일약품이 지난 2016년 단행한 바이오 투자에서 큰 수익을 올렸다.
제일약품은 지난 2016년 바이오리더스에 대한 지분투자를 단행하면서 이 회사가 개발중인 자궁경부전암 치료제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제일약품이 투자와 공동개발 계약 등을 체결한 바이오리더스는 1999년 설립된 바이오벤처로 인체 면역력을 활성화시켜 치료하는 휴마맥스(HumaMax)와 뮤코맥스(MucoMax) 두 가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리더스는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 질환인 자궁경부상피이형증(CIN grade 1)과 자궁경부전암(CIN grade 2,3) 면역치료제를 개발, 지난 2016년 임상 2b상과 임상1, 2a상을 마쳤다.
바이오리더스는 2014년 코넥스에 상장된 이후 2016년 코스닥 이전 상장을 성공리에 마쳤다. 바이오리더스는 올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주목 받으며 3월부터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중순에는 자궁경부전암 임상결과가 미국 암학회에 발표되면서 1주당 주가가 3만원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다.
올해 초 1만 원선에서 거래되던 바이오리더스 주가가 장중 3만 원을 넘어서면서 제일약품이 보유한 바이오리더스 주식평가 수익률은 100%를 훌쩍 넘어서게 됐다. 제일약품은 보유한 지분 가운데 50%를 장내 매도해 120% 이상의 투자수익을 거뒀다.
한편 바이오리더스는 전일 자궁경부전암 치료제 '후파백(BLS-M07)'이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바이오리더스는 향후 3년간 총 41억 원 가량을 정부로 부터 연구개발비로 지원받게 되며 후파백의 임상2b상 진행과 내년 하반기 임상3상 진입에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리더스측은 경구용 자궁경부전암 치료제 개발이 완료되면 외과적 수술시장이 후파백으로 대체돼 글로벌 시장규모 5조 원 이상의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일약품이 보유한 바이오리더스 지분 평가익은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2016년 제일약품이 바이오리더스와 체결한 기술이전과 공동개발에 대한 사업적 수익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