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은 고령화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젊은 인구 이탈은 가속화되고 신규 인구 유입이 정체됨에 따라 각종 사회 기반시설들도 낙후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수산업의 기초를 이루는 어촌의 붕괴를 막기 위해 정주 여건 개선을 포함한 복지 대책이 시급히 요구됨에 따라 수협은 2009년 국내 유일의 어업인 전담 복지기구인 수협재단을 출범시켰다.
19억 원 자산 규모로 시작한 수협재단 사업 규모는 10년 사이 142억 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재단은 활력이 넘치고 사람이 돌아오는 어촌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어업인 의료지원 및 질병 치료 지원이 대표적 사업이다. 수협재단은 낙도벽지가 많은 어촌 특성상 어업인들의 의료기관 이용이 제한적인 점에 주목해 이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하고 있다. 또 암과 같은 중대 질병이 발견되는 경우 수술비 등 치료에 필요한 후속 지원도 이뤄진다.
재단은 최근 어촌에 증가하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해 모국 방문 또는 가족 초청 등을 지원함으로써 빠르고 안정적인 어촌사회 정착을 돕고 있다. 수협재단이 주력하는 또 다른 사업 분야는 어촌 인재 양성이다.
어촌 출신의 인재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서 활동함으로써 해당 지역 발전을 견인해 나가도록 하자는 취지다. 지금까지 수협재단은 600여 명의 어업인 가정 자녀 대학생들에게 총 18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또 서울과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어업인 자녀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인 수협장학관을 운영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